외국인환자 36만명 돌파…중국인 최다
2017-04-27 12:00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환자가 36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중국인 환자가 35.1%로 가장 많았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2016년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실환자 기준으로 36만4189명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2015년 29만6889명과 비교해 23% 증가한 수치다. 집계를 시작한 2009년 이후 누적 환자 수는 156만명에 달했다.
경제 성장률이 높은 동남아시아 환자도 대폭 늘었다. 베트남에선 전년보다 64.5% 많은 8746명, 태국에선 72.0% 늘어난 3933명의 환자가 방문했다. 중동 환자의 경우 전년보다 19% 늘어난 7200명을 기록했다.
진료 과목은 국적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중국인은 성형외과(20%), 일본인은 피부과(44%), 미국인은 내과(24.4%)를 주로 찾았다.
지난해 외국인 환자가 쓰고 간 진료비는 총 8606억원으로 전년 6694억원과 비교해 29% 올라갔다. 외국인 환자 1인당 진료비는 전년의 225만원보다 5.0% 많은 236만원으로 집계됐다.
국적별 1인당 평균 진료비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환자가 1194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태국 524만원, 카자흐스탄 417만원, 인도네시아 398만원 순이었다. 1억원 이상을 쓰고 간 환자는 284명이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외국인환자 유치는 항공·숙박·쇼핑·관광 등 연관 산업 수익창출로 이어지는 고부가가치산업"이라며 "올해는 평창동계올림픽,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국제 행사와 연계한 유치 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