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금지’ 풀린 신동빈, 오늘 ‘딸 결혼식’ 참석차 하와이行
2017-04-13 07:37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최순실 게이트 관련 검찰 수사로 인해 현재 출국금지 상태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번 주말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늘(13일) 하와이로 떠날 예정이다.
재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검찰에 “차녀 승은(24) 씨의 결혼식에 갈 수 있도록 출국을 허락해달라”고 출금 일시 해제를 신청했고, 최근 검찰의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검찰의 롯데그룹 비리 수사가 시작된 뒤 같은 해 7월부터 9월까지 출금 상태였다. 이후 11월께 '최순실 게이트' 관련 조사를 받으면서 다시 출금 대상으로 지정, 지금까지 발이 묶여 있는 상태다.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週刊文春)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의 딸 승은 씨는 일본 민영방송 TBS의 이시이 도모히로(石井大裕·32) 아나운서와 결혼할 예정이다. TBS의 한 관계자는 이시이 아나운서가 롯데그룹의 사위가 되는 것에 대해 이 주간지 인터뷰를 통해 “일부 방송국 직원만 알고 있다. 신부에 대해서는 비공개다. 롯데는 TBS의 대형 스폰서인데다, 현재 롯데그룹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시이 씨는 게이오대 법학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2010년 TBS에 입사, 현재 아침 뉴스 프로그램에서 스포츠 캐스터를 맡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이탈리아에서 프로 테니스 선수로 활동하다 부상으로 운동을 그만뒀다. 그는 TBS 입사 후에는 친형과 함께 ‘웰 스톤 브로스’(well stone bros)라는 그룹으로 가수 활동도 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