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기업, 2017년 2/4분기 체감ㆍ실질 경기는 하향국면

2017-04-11 13:55
대외불확실성 요인 ‘미국 트럼프 리스크’(27.2%), ‘중국 사드보복’(26.2%), ‘원자재 변동성’(14.4%) 순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상공회의소(회장:이강신)가 최근 인천지역에 소재한 3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2/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2/4분기 전망치는 ‘97’을 기록, 지난 1분기에 비해 34포인트나 상승했으나, 지난 2014년 3분기(103) 이후 11분기 연속 기준치(100)을 넘어서지는 못해, 향후 경기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지속된 가계부채 부담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못하며 내수침체로 이어져 2017년 1/4분기 BSI 실적지수는 ‘60'을 기록 기준치(100)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해 체감 경기는 악화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정치상황과 미국 대선결과를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고조되었던 지난 1분기에 비해 크게 개선되기는 했지만 체감경기는 여전히 어두운 상황으로, 수출호조에 따른 내수의 낙수효과가 예전보다 크게 약화되었다는 점에서 반도체, 석유제품 등 수출부문의 온기가 내수부문을 포함한 경제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 불분명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2017년 2/4분기에 가장 부담으로 작용하는 대외 불확실성 요인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미국 트럼프 리스크’(27.2%)를 첫손으로 꼽았고, 다음으로 ‘중국 한한령 및 경기둔화’(26.2%), ‘환율변동 불확실성’(20.2%), ‘원유 등 원자재 가격 불확실성’(14.4%), ‘북한 리스크’(7.3) 순으로 응답했다.

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만에 주요국 경제가 동반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우리 기업들이 국내경기 회복의 기회로 활용하는데 제약요인과 불안요인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면서 “정부와 정치권에서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해 기업이 적극적으로 일을 벌일 수 있도록 도와주고, 통상압박과 규제입법 등의 불안감을 해소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