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무슬림 비율 높아져..60년 뒤 이슬람이 기독교 제치고 세계 최대 종교 될 수도
2017-04-06 10:18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신생아 중 무슬림 비중이 커지면서 2075년에는 이슬람이 기독교를 제치고 세계 최대 종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퓨 리서치 센터가 5일(현지시간) 공개한 연구에 따르면 20년 안에 무슬림 부모에게 태어나는 신생아 수가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나는 신생아 수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무슬림이 대다수인 지역에서는 베이비붐이 일고 있는 데 반해 기독교가 많은 유럽이나 북미 등의 지역은 저출산과 고령화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무교의 비중 역시 점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조사는 앞으로 수십년 간 전 세계적으로 종교 인구 변화가 완만하지만 중대한 변화를 겪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퓨 리처시는 무슬림의 경우 평균 나이가 기독교에 비해 낮고 출산율도 높다면서 2030~2035년 사이에는 무슬림 부모 아래 태어나는 아이가 기독교인 부모에게 태어나는 아이의 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2055년부터 2060년 사이에는 이들 신생아 수의 격차가 600만 명까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출산율과 함께 각 종교의 평균 나이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전 세계적으로 무슬림 인구의 평균 나이는 24세였으나 기독교 인구의 평균 나이는 30세로 훨씬 높았다.
한편 무교의 경우 인구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교는 현재 세계 인구 중 16%를 차지하고 있지만 무교인 부모 아래에서 태어나는 신생아 비율은 10%에 그치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세계 인구에서 무교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에 대해 퓨 리서치 센터는 “특정 종교가 없는 사람들은 중국, 일본, 유럽, 북미 등과 같이 인구 고령화와 출산율 하락을 겪고 있는 지역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2015년 기준으로 세계 인구 73억 명 중에서 기독교인이 31%로 가장 많았고 무슬림이 24%로 그 뒤를 이었다. 무교가 16%, 힌두교가 15%, 불교가 7%였다. 나머지는 유대교 및 기타 지역 종교를 믿는 이들이었다.
퓨 리서치의 이번 조사는 모든 신생아가 부모의 종교를 따르지 않고 중간에 종교를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