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차 촛불집회 개최, 광화문서 "박근혜 구속·세월호 진상규명" 목소리
2017-03-25 20:38
내달 15일 집회 참석 독려 집회 후 도심·총리공관 방향 행진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광화문광장에 촛불이 다시 켜졌다.
20주 동안 이어진 촛불집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인용 이후 잠시 휴식기를 가졌지만 2주만에 다시 광화문에서 열렸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5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21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를 열었다.
퇴진행동 법률팀장인 권영국 변호사는 이날 기조발언을 통해 "검찰이 진정으로 국정농단의 진상을 밝히고자 한다면 국정농단과 증거인멸의 몸통인 박근혜를 반드시 구속해야 한다"며 "나아가 우병우를 구속하고 뇌물을 준 다른 재벌 대기업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변호사는 세월호 3주기를 앞둔 4월15일 다시 광장을 메워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촛불집회에서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이 무대에 올라 세월호 인양 이후의 소회를 말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김천 시민과 어린이들도 무대에 올라 공연을 벌이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 철회를 각각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박 전 대통령 구속 등을 요구하는 소등 퍼포먼스를 벌인 뒤 오후 7시30분부터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종로2가와 퇴계로2가, 회현사거리, 을지로1가, 종각을 거쳐 광장으로 되돌아오는 행진을 벌였다.
한편 친박·보수단체들은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무효를 주장하는 태극기 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는 천안함 피격사건 7주기 추모행사를 겸해 진행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양측 집회참가자 충돌을 막고 질서 유지를 위해 이날 154개 중대 1만2300여명을 도심에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