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남중국해 조업 홍콩어선 나포

2017-03-24 19:02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대만 당국이 남중국해 북부의 둥사(東沙·프라타스 군도)군도 해역에서 조업하던 홍콩어선을 나포하고 중국 국적 선원 20명을 자국으로 압송했다.

24일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해순서(해경)가 21일 동사군도에서 44km 떨어진 해역에서 조업하던 홍콩어선 타이사(台沙) 2288호를 적발해 나포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둥사 군도 중심 해역은 대만이 영유권을 주장하며 실효 지배하고 있다. 대만은 이 해역을 가오슝(高雄)시가 관할토록 하고 있다.

대만 당국은 현장에서 불법으로 포획한 노랑촉수어 등 희귀 산호어류 350㎏을 증거물로 압수하고, 선장 팡(方·60)모 씨 등 20명을 체포하는 한편 어선을 가오슝으로 이송했다.

이 어선은 홍콩에 등록돼 있고 선원 모두 중국 국적이라는 점에서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나포된 어선은 둥사군도 해역에서 잡은 희귀어를 홍콩에서 판매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