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무장관 회의 "보호무역 수호 미국 VS 자유무역 지지 중국"
2017-03-19 14:20
샤오제 中 재정부 부장과 스티븐 므누신 美 재무장관 양국 경제협력 강조
아주경제 윤은숙·배인선 기자 =18일(현지시간) 독일 바덴바덴에서 폐막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의 공동 선언문은 보호무역주의를 지향하는 미국 행정부의 입김을 확인한 자리였다.
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IMF·WB·OECD·FSB 등 주요 국제기구 수장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 G20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지만, 과거와는 달리 보호무역조치 반대를 천명하는 강력한 메시지는 들어가지 못했다.
G20은 공동 선언문에서 "우리는 경제 성장을 추구하는 데 있어 과도한 글로벌 불균형을 줄이고 포용성과 공정성을 키우며,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경제에서 무역이 차지하는 기여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유무역을 위한 보호무역조치 동결은 2008년 첫 G20회의에서 향후 1년간 유지하기로 회원국이 합의한 후 거듭 연장된 상황이다.
이번 회의에서 미국 측은 보호무역주의라는 용어를 명시적으로 주장하지는 않았지만 자유무역주의 천명을 주장하는 대부분 나라들과 대립각을 세웠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미·중 재무장관은 취임 후 첫 만남을 가졌다. 샤오제 중국 재정부 부장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이 자리에서 세계 'G2(주요 2개국)'인 미·중 양국 간 경제 협력을 강조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날 1시간가량 진행된 회담에서 미·중 재무장관은 “경제협력은 미·중 양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성장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양국 간 경제협력의 규모가 거대한 만큼 어렵사리 이뤄낸 이 성과를 매우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양국이 앞으로 소통을 강화해 경제협력의 기본내용을 유지함과 동시에 더욱 효율적이고 실속 있게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