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년 ISA 3개월 연속 가입자 수 줄어
2017-03-13 16:45
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 출시 1년을 앞두고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ISA 가입계좌 수는 지난해 11월 말 240만5863좌로 정점을 찍고 최근 3개월 간 약 6만좌가 감소했다. 이달 3일 기준 ISA 가입계좌 수는 234만6264좌다.
10만원 이하의 소액계좌는 가입증가세가 완화됐다. 출시 초기였던 지난해 3월 10만원 이하 계좌의 비중은 전체의 90.7%에 달했지만 올해 1월 말 73.2%로 줄었다. 같은 기간 1만원 이하 계좌 비중도 76.9%에서 52.5%로 감소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입계좌 수가 감소한 것은 10만원 이하 계좌를 중심으로 해지 조정이 이뤄졌고 신규 가입계좌 수가 둔화한 영향이다"고 말했다.
신규 가입계좌 수는 지난해 7월 5만7000좌를 기록한 이후 8월 4만7000좌, 9월 3만3000좌 등 매달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1월에는 신규 가입계좌 수가 1만4000좌로 급감했다.
ISA 총 가입금액은 2016년 3월 6605억원에서 이달 3일 기준 3조6461억원으로 1년 새 약 5.5배가 증가했다. 1인당 평균가입금액은 155만원이었다.
전체 가입계좌 수 가운데 90% 가까이가 신탁형 ISA에 투자했고, 나머지 10% 가량이 일임형 ISA였다. 일임형 ISA 상품은 금융회사가 모델포트폴리오(MP)를 구성하고 상품 선택과 운용을 맡는 것을 의미한다. 신탁형의 경우 고객이 직접 투자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업권별로 보면 가입금액은 은행권(92.8%)이 증권업권(7.2%)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올 1월 말 기준으로 출시 3개월이 경과한 25개사의 201개 MP의 누적수익률은 평균 2.0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