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진지를 중국의 새로운 경제 성장점으로
2017-03-02 20:00
아주차이나 김태근 기자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의 협동발전은 중대한 국가 전략을 실현하는 것이다"
지난달 26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징진지 협동발전 전략 발표 3주년 좌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시 주석은 징진지 협동발전 사업상황을 청취하고 징진지 발전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지시도 내렸다.
시 주석이 2014년 2월 제안한 징진지(北京-天津-河北) 협동 발전전략은 중국 3대 전략의 하나로 핵심은 징진지 세 지역이 하나의 정체로 협동 발전하는 것이다. 나머자 두 개 전략은 ‘일대일로’와 ‘장강(長江)경제벨트’ 전략이다.
징진지는 한국으로 치면 서울, 인천, 경기 세 수도권 지역 경제 협동발전과 비슷한 개념이다.
그러나 징진지의 총면적은 21만6000평방킬로미터로 남북한을 합친 한반도 면적과 엇비슷하고 지역 총 인구도 1억명이 넘는는 엄청난 규모의 국가전략프로젝트다.
징진지 협동발전전략은 지역 발전을 혁신하고 미래형 수도 경제권을 창출을 실현하는 국가 발전 전략의 일환으로 시작해 3년이 경과 했다.
◆산업 전반 배치사업에서의 협력
징진지 전략은 지난 3년간 이미 베이징, 텐진, 허베이 세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성과를 이루면서 점차 심화됐다.
허베이성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베이징과 텐진의 자금 1조1041억 위안을 유치해 전년 동기대비 유치 외성(省)자금의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텐진은 베이징과 하북성의 프로젝트 4856개, 자금 5226억 7400만 위안을 영입해 각각 전년비 35.6%와 44%를 차지했다.
최근 징진지 세 지역이 연합으로 진행한 징진지 산업 협동 발전 투자유치 전문 설명회에서만도 311억7000만 위안에 달하는 합작 프로젝트 투자가 체결됐다.
베이징의 동물원·따훙먼(大紅門)·텐이(天意) 등 도매시장을 텐진이나 하북성으로 이주하거나 업그레이드됐다.
또한 1300여개 일반 제조 기업을 정리하는 등 베이징의 수도기능이 효과적으로 텐진이나 하북성으로 분산 시켰고 동시에 세 지역의 산업 재배치가 원활하도록 촉진시켰다.
◆징진지 협동 발전 전략으로 시민생활 편리화
베이징의 동물원 패션도매시장은 베이징뿐만 아니라 전국에도 널리 알려진 최대 규모의 의류도매시장이다. 이 시장이 최근에 비수도기능 이전범위에 포함돼 텐진, 허베이로 이동했다.
하지만 지금 고속철도 등 편리한 교통으로 1~2시간 교통권에 들며 주말에 쇼핑을 가거나 아니면 전자상거래를 통해 간단히 집에서 주문하면 품질 좋고 저렴한 물건이 당일로 배달된다.
베이징의 유명 농산물 시장인 진슈다디(錦繡大地)도 대부분이 허베이로 옮겨지면서 온라인 쇼핑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고객들은 오프라인 체험점을 둘러본 뒤 마음에 드는 물건을 인터넷 주문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당일배송이 이뤄진다.
이외 허베이 가오베이덴(高碑店)신파디(新發地)농산품 도매시장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신파디는 징진지 어느 지역에서나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통해 쉽게 좋은 품질의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편리한 교통은 베이징의 비수도 기능분산을 촉진하고 산업과 인구의 허베이 이전을 촉진시켜 취업기회를 늘리고 현지 경제를 발전시키게 될 것이다.
◆ 다양한 구인구직 활동제공…정부 보조도 매력적
베이징의 실리콘밸리인 중관촌이 텐진 빈하이(濱海)신구와 허베이 바오딩(保定)에 창업도시를 구축하면서 양질의 업무 환경은 물론 정부의 정책적인 우대를 배경으로 창업을 꿈꾸는 젊은 엘리트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기업의 원가가 낮아지면 이윤은 저절로 올라가게 마련이다. 지금 이미 중관촌에서 창업의 꿈을 실천하던 많은 텐진, 허베이 출신 창업자들이 고향으로 대거 이동해 창업하고 있다.
텐진과 허베이의 인재영입 우대정책 또한 매력적인 요인이 있다. 텐진 빈하이 신구는 1억 위안의 자금을 투입해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
빈하이 신구에 진출하는 인재들에 대해 매년 1만2000위안에서 3만6000위안의 보조금을 연속 3년간 제공받을 수 있다.
2014년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이 징진지 협동 발전의 전략을 제출해서 지난 3년간 진징지는 이미 협동발전에서 실질적인 발전을 이룩하고 보다 많은 혁신 발전 프로젝트와 공업 업그레이드가 진행 중이다.
◆미래, 보다 아름다운 전망이 펼쳐진다.
2019년 하반기, 6개 선로의 경철이 터미널과 연결되며 베이징 신공항이 사용에 투입된다. 신 공항의 단기 목표는 연간 여객 수송량 7500만명이다.
중국 정부는 베이징 고질적인 환경·빈곤 문제 등 이른바 ‘대도시병’ 문제를 2020년까지 해결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와함께 지역 일체화 교통 네트워크가 구축되면서 지역 내 발전 불균형 등 문제가 완화될 경우 징진지 협동발전과 호혜상생의 새로운 국면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있다.
이제 머지않은 장래에 국제 일류의 조화롭고 쾌적한 도시, 환보하이(環渤海) 지역을 커버하는 수도 베이징을 중심으로 하는 신형 수도권 도시벨트가 세계를 향해 발전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