얍컴퍼니, MWC 2017서 비콘 기술 기반 협업 비즈니스 모델 선봬
2017-02-22 11:22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얍컴퍼니는 오는 27일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MWC(Mobile World Congress) 2017'에 참가해 이 같은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2년 연속 MWC에 참가하는 얍컴퍼니는 올해 단독 부스를 운영한다. '휴식과 체험'을 콘셉트로 내세운 단독 부스는 '얍 스마트 시티(YAP Smart City)'라는 도시 형태로 꾸며진다. 관람객들은 편의점, 대형마트, 게임존 등 다양한 실생활 공간에서 위치기반 쿠폰 발행 등 비콘 기술이 응용된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비콘은 블루투스 기반의 근거리 무선 통신 기기로, 위치기반 마케팅 및 사물인터넷(IoT) 관련 활용도가 높고 도입 및 운영 비용이 저렴해 꾸준히 주목 받아 왔다. 하지만 저전력 블루투스(BLE)만 적용한 대다수의 비콘은 실내에 설치하더라도 실외에 있는 반경 내 수신자들에게까지 무작위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태생적 약점을 지녀 확산에 한계가 있었다.
또한 사용자가 능동적으로 앱을 구동하지 않아도 일시적으로 서비스를 활성화 시키는데 활용된다. 이에 더해 비콘 설치 장소에서 1~2미터 정도 떨어진 사용자부터 70미터 거리의 사용자까지 정밀한 구획별 타게팅이 가능하다. 이는 기존 비콘이 50~70미터 범주의 사용자들에게 무작위적으로 스팸성 메시지를 발송하는 것과 뚜렷이 차별화 되는 점이다. 최종적으로 사용자의 피로도를 줄이고 더욱 정교한 타깃 마케팅을 실행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인 셈이다.
얍(YAP)은 이 같은 강점에 기반해 주요 편의점 및 식음료 프렌차이즈 매장 등지에 4만여개의 비콘 인프라를 설치, 3년여간 관련 서비스를 고도화 해 왔다. 2015년에는 스타벅스홍콩에 관련 기술을 수출해 '프리오더' 서비스 도입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이미 다수 사용자를 보유한 POS 전문기업, 금융회사, 모바일 앱 등에 인프라와 관련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한 인프라 사용료 등에 기반한 수익 사업도 본격화 한다. 자영업자용 CRM앱 ‘얍 파트너스’를 출시해 고객들을 대상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성 높은 마케팅을 구사할 수 있게 하는 등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얍컴퍼니의 안경훈 대표는 "거대 IT 사업자들이 수년 전 비콘 기반의 생태계를 구상했지만 '메시지의 스팸화'라는 태생적 약점을 넘지 못했다"며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고 수년간 검증과 숙성을 거친 하이브리드 비콘 인프라를 오픈소스처럼 제공해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합종연횡을 추구하는 '얍 인사이드(YAP Inside)' 전략의 가치를 MWC 현장에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