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서해5도 고혈압․당뇨 환자를 위한『Y․OB Healthcare』시행
2017-02-22 09:22
올해부터 서해5도 30세이상 고혈압․당뇨 환자 관리 고도화 추진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올 해부터 서해5도 주민 중 고혈압, 당뇨 환자의 의료비 시름이 한결 가벼워질 전망이다.
인천시(시장 유정복)가 의료 취약지역인 옹진군 서해5도(백령․대청․소청․연평․소연평)의 30세이상 고혈압․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비․약제비․합병증 검사비를 지원하는 ‘Y․OB(young&oldboy) Healthcare’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Y․OB(young&oldboy)Healthcare 사업은 인천 맞춤형 ‘공감복지’사업 의 일환으로 의료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전액 시비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대표적 만성질환인 고혈압․당뇨병은 인천시민 단일질환 사망률 1, 2위에 해당하는 뇌졸중과 심장질환의 원인질환으로 약물처방은 물론 합병증 예방이 매우 중요해 이 번 사업을 시행하게 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실적 통계에 의하면, 고혈압의 경우 환자의 83% 가량이 365일 중 292일 이상 혈압강하제를 처방받아 지속적인 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35세 미만’의 젊은 연령층은 처방지속군의 비율이 63.0%에 그치고 있어, 지속관리 노력이 더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당뇨병의 경우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의 92.7%가 분기별 1회 이상 주기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관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합병증 예방 및 조기 발견을 위한 주기적인 검사 시행률이 여전히 낮아 적극적인 검사 시행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해5도 고혈압․당뇨환자 관리(Y․OB(young&oldboy)Healthcare’사업의 주요내용은 30세이상 주민 6,370명을 대상으로 백령병원 및 보건지소․진료소를 통해 고혈압․당뇨 환자를 발굴해 진단받은 대상자들을 오는 3월부터 시행하는 질병관리본부의 ‘고혈압․당뇨병 등록관리시스템’을 통해 지속 관리를 받게 하는 것이다.
기존에도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 관리를 위해 인천시에서는 방문건강관리 및 심뇌혈관지원사업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인천시의 이 번 ‘서해5도 고혈압․당뇨 환자 관리(Y․OB(young&oldboy)Healthcare’사업은 환자 관리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진료비․약제비 및 합병증 검사비 지원과 등록 대상자를 위한 리콜․리마인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의료 복지사업이다.
인천시의 경우 전국 17개 시․도 중 뇌혈관질환 사망률이 상위 수준(‘14년 기준 전국 3위)이며, 이의 선행 질환인 당뇨병 사망률은 최근 5년간 전국 시도 중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인천시는 지난 2013년부터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공익광고를 대대적으로 전개하여 왔으며, 보건복지부로부터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우수기관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그러나 서해5도 지역의 경우 고혈압 당뇨병 지속관리를 위한 보건의료서비스 제공기반이 취약하여,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프로그램을 검토·추진하게 된 것이다.
이번 사업대상 지역에 포함된 백령도는 옹진군의 유일한 병원급 의료기관인 백령병원이 설립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뇨병환자 관리에 필수 요소인 안저검사를 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체계가 구축되지 않아 합병증 예방 및 조기 발견이 어려운 실정이었다.
‘서해5도 고혈압․당뇨 환자 관리(Y․OB(young&oldboy)Healthcare’사업은 진료비 지원과 검사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관리율이 저조한 30세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예약일, 개인별 누락 치료 안내 및 실천 가능한 교육․상담을 중점적으로 지원하므로써 자가관리 능력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이를 위해 공공 의료기관인 인천의료원과 연계하여 안압측정기, 안저촬영기 등 안과 검사기기를 백령병원에 이전 설치하고 검안사파견으로 안과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백령도 주민인 문○○(남, 51세)씨는 “이제 가까운 백령병원과 보건지소에서도 고혈압․당뇨병 치료는 물론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되어 너무 잘 되었고, 먼 이곳까지 신경을 써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을 전했다.
박판순 보건복지국장은 “서해5도 주민들의 만성질환 관리를 위해‘고혈압․당뇨 환자 관리(Y·OB(young&oldboy)Healthcare’사업은 지난 2015년도부터 백령도 지역 현장 조사를 통해 타당성 검토를 거쳐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심뇌혈관 질환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도록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에 대한 관심과 올바른 정보제공이 꼭 필요하며 주민 스스로 건강관리에 노력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시키는 사업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