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朴대통령, 직접 헌재 출석 입장 밝혀야"

2017-02-21 09:58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21일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헌법재판소 출석 일정에 대한 입장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 그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촉구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주 원내대표는 "가장 모범적으로 해야 할 것이 탄핵재판인데 법정에서 변론 종결기일이나 대통령 직접 출석을 둘러싸고 거친 말이 오고 가는 게 우려스럽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검찰 대면 수사에도 응해 정정당당하게 대통령의 입장을 국민들에게 밝히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이며 '대통령의 결단'을 강조했다.

또한 주 원내대표는 "탄핵 재판은 사법적 해결이지만, 후유증을 걱정하는 국민과 언론이 많다"면서 "사법적으로만 탄핵 인용·기각으로 풀 것이 아니라 정치적 해법을 동시에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청와대나 대통령은 탄핵 심판 전에 국민을 통합하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방안이 있는지 심사숙고하고, 정치권도 탄핵 이전에 어떤 정치적 해법이 있는지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개헌과 관련해 각 당에서 분권형 개헌에 대한 안을 마련중인 것을 언급하며 "목요일(23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더불어민주당만 개헌에 소극적"이라며 "민주당은 지지율이 앞서고 있고 이 체제로 가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해서그러는지 실패가 예견된 이 제도를 그냥 가져가자고 주장한다"면서 "이는 자기 이익을 위해서 기득권을 유지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혼란의 기회에에서 시스템을 정비할 수 있는 개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개헌특별위원회에 참여하고 개헌에 대한 의견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