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기업? BAT 말고 넷이즈도 있다...매출 10년래 최고
2017-02-17 14:41
넷이즈 지난해 연 매출 382억 위안...'게임' 일등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포털업계의 큰 형님 격인 넷이즈(網易·왕이)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중국 IT업계 거두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를 빠르게 뒤쫒고 있다.
넷이즈가 16일 공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넷이즈의 연 매출은 381억7900만 위안(약 6조3805억원)에 육박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67.4% 급증한 것이자 지난 10년래 최고의 성적이다. 순익도 72.3% 급증한 116억5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넷이즈 매출은 53.1% 늘어난 120억9900만 위안, 순익은 36억83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70.2%가 뛰었다. 지난해 실적 공개와 함께 이날 넷이즈(미국 나스닥 상장)의 주가는 14%가 뛰었고 딩레이(丁磊) 회장의 자산도 20억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4분기 넷이즈의 게임 부문 매출은 89억59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62.8%가 늘었다. 이는 넷이즈 4분기 매출액의 8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게임 부문 매출은 61.6% 늘어난 279억8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포털 시장에서 밀린 넷이즈는 최근 몇 년간 모바일을 중심으로 게임시장 공략에 주력했다. 지난해에만 40개의 모바일 게임 어플리케이션(앱)을 출시했다. 그 중에서도 일본 만화를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 '음양사(陰陽師)가 높은 인기를 누렸다. 음양사는 지난해 중국 앱 스토어 '10대 게임'에 선저됐으며 세계 iOS 게임 앱 매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전자상거래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넷이즈의 이메일·전자상거래·기타사업 부문 매출은 80억46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117.5%가 늘었다. 중국 최대 세일시즌인 싱글데이(광군제·11월 11일)가 있는 지난해 4분기 넷이즈의 이메일·전자상거래·기타사업 매출은 24억7500만 위안으로 전체 매출의 20.5%에 육박했다.
딩레이 넷이즈 회장은 "지난해에도 우리는 새로운 콘텐츠를 출시하고 고객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했고 성과를 거뒀다"면서 "실적 향상은 혁신으로 '초월'을 추구한 덕분"이라고 자평했다.
시장은 종합적 실력을 갖춘 넷이즈가 게임은 물론 전자상거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온라인 광고 등 다양한 분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어 올해도 실적과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