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올해 20% 성장 자신"
2017-02-16 18:00
-아시아나항공, 오는 17일이 29주년 창립기념일
-올해 영업이익 3000억원, 영업이익률 5.2% 목표
-올해 영업이익 3000억원, 영업이익률 5.2% 목표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올해 영업이익률 5.2%, 영업이익 3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지난해 저유가 기조와 경영 정상화 노력을 기반으로 5년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프리미엄 항공사로서의 성공가능성을 재확인한 결과로 풀이된다.
김 사장은 16일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가진 '29주년 창립기념식' 직후 기자와 만나 "지난해 경영정상화 노력 등에 힘입어 5년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4.6%를 기록, 2011년 이후 가장 높았다.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익률은 2010년 10.4%, 2011년 6.4%, 2012년 3%에서 2013년 -0.2%를 기록하는 등 매년 추락했다.
김 사장은 올해가 프리미엄 항공사로의 도약을 위해 마지막으로 힘을 비축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에어버스의 차세대 항공기 A350-XWB(900)의 도입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A380 2대를 들여와 총 6대의 초대형 항공기를 갖추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4월부터 연말까지 총 4대의 A350을 도입하고 향후 30대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은 북미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또 '비즈니스 스마티움', '이코노미 플러스' 등 고객의 니즈를 고려한 좌석을 늘려 수익성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는 몸집을 유연하게 만들고 전체적인 조직이나 인력 및 비용 구조 등을 개선해가는데 노력을 집중했다"며 "올해는 항공기가 가장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말 2000억원 규모의 채권 만기가 돌아오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김 사장은 “재무팀에서 착실하게 준비하고 관리하고 있다”며 “신용등급도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항공업계를 둘러싼 대외 환경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환율은 트럼프 리스크로 예년보다 변동성이 커졌고 유가는 소폭 상승이 예상된다. 또 제주항공을 비롯한 LCC의 공격적인 기재 도입과 노선 확장 전략 등으로 업계간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 사장은 “시장 전반적으로는 불안 요인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경쟁 구도 속에서 우월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턴어라운드를 일궈내겠다”고 자신했다.
이어 “우리가 지닌 본원적인 경쟁력을 제고하면서 소비자들이 더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튼튼한 항공사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