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민예총 '소녀상 지키기' 문화시위

2017-02-04 19:19

4일 오후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 있는 소녀상에서 예술인들이 소녀상을 지키면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규탄하는 의미로 춤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문화계 예술인들이 일본 정부가 이전을 요구한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을 지키는 문화시위에 나섰다. 

부산 민예총은 4일 오후 5시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에서 '소녀상 지킴이 예술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서는 부산 민예총 풍물굿위원회의 풍물굿, 이청산 부산민예총 이사장의 시 낭송, 김경미씨의 한국 춤, 방영미·남도욱씨의 현대춤, 천권준씨의 스트릿댄스 등 각종 공연들이 한 시간 동안 이어졌다고 연합뉴스는 이날 전했다. 

이번 예술 시위에는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강주미 부산 민예총 춤위원회 위원장과 하연화, 김경미, 이상운 춤꾼 등도 참여했다. 강 위원장은 "국민의 힘으로 세운 소녀상을 철거하라는 일본의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예술인들이 춤으로 지켜나가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부산 민예총은 앞으로도 전국의 예술가를 대상으로 참여 신청을 받아, 매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소녀상 지킴이 춤 공연을 이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