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우찬규 학고재 대표 소환…우 전 수석 가족회사 비위 조사
2017-02-04 11:18
4일 오전 특검 출석…"구매·처리 과정, 문제 없어"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가족 회사 '정강'에 이우환 화백의 그림 등 미술품을 판매한 우찬규 학고재갤러리 대표가 특검에 출석했다. 특검은 정강의 자금 횡령 의혹 등 관련 비위 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4일 오전 10시10분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우 대표는 "우 전 수석에게 미술품 세 점 구매를 권했고, 이 가운데 두 점을 구입했다"며 "제 상식으로는 구매과정이나 이후 처리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우 전 수석과 '종친 사이'인 우 대표는 우 전 수석이 변호사 시절 자신의 아들 형사사건 변론을 맡는 등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미술품 매입 자금 출처와 매입 경위, 미술품 보관 장소 변경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특검은 전날 의경으로 복무했던 우 전 수석 아들을 이른바 '꽃보직'으로 불리는 운전병으로 뽑은 백승석 경위도 참고인으로 소환·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