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화천대유 장애물' 이재명 제거하려 우병우 만난 김만배?
2022-02-19 10:24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겨레 등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정영학(화천대유 계열사 천화동인 5호) 회계사의 대화 녹취록을 입수하고 남 변호사가 그해 6월 27일 "지금 저기가 검찰 위에서 청와대에서 오더(주문) 떨어졌대요. 이재명(당시 성남시장)을 잡으라고"로 언급한 사실을 보도했다.
남 변호사는 이어 "그래 가지고 검찰이 지금 난리인가 봐요, 만배형 도움이 절실해요"라고 말했고, 정 회계사는 "잘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
한 달 뒤인 7월 28일 정 회계사 메모에는 '김만배 기자가 청와대 하명으로 이재명 선거 관련 내용 조사 진행 상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우병우 비서관을 만남'이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공개된 녹취록만 보면 김씨는 2014년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을 사업 추진의 장애물로 봤고, 그래서 우 전 수석을 만나 장애물을 제거하려는 정황이 담긴 것이다.
2014년 5월 30일을 기준 재선에 성공한 이 후보를 중심으로 당시 성남시는 대장동·1공단 결합도시개발구역 지정을 고시, 민관합동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화천대유는 2015년에 설립됐지만, 녹취록 대화 당시 김씨와 남 변호사 등은 대장동 사업 공모 준비 중이었다.
우 전 수석은 입장문을 통해 "김만배씨를 만나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며 "해당 언론사로부터 사실 확인도 받은 적이 없다"며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