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삼성" 트럼프 트윗에 난감한 삼성..."美 공장건설 확정된 것 없다"

2017-02-03 09:26

삼성사옥[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가전제품 생산 공장을 두고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삼성의 미국 가전공장 건설 보도를 보고 트위터를 통해 "고마워요 삼성! 당신과 함께 하고 싶다"(Thank you, @samsung! We would love to have you!)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모든 가능성을 열고 검토중인 상황에서 공장을 건설하지 않기로 결정되면 미국 정부의 반감을 살 수 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의 미국 가전공장 건설 가능성 보도했다.

로이터는 삼성전자의 신규 공장 건설 가능성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기업에 대한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해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요한 시장인 만큼 여러 가능성을 두고 검토 중이며 확정된 것은 없다"며 "이미 미국에는 오스틴 공장 등 상당한 투자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본토에 공장을 운영하는 것은 채산성 등을 면밀히 따져본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텍사스 주 오스틴 반도체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지금까지 170억 달러(19조5000억원)를 투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앞세워 외국 기업을 노골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최근에도 도요타자동차가 멕시코에 생산공장을 짓기로 한 것에 대해 "절대 안 된다. 미국에 공장을 짓거나 아니면 막대한 국경세를 내야 한다"는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