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초 국산 항공모함 이름은 '산둥함'? 올 2분기 진수 가능
2017-02-01 16:52
산둥함으로 명명됐다는 보도 나와, 당국 공식 발표는 아직
중국 국산 항모 시대 열리나, 2025년 6척 보유가 목표
중국 국산 항모 시대 열리나, 2025년 6척 보유가 목표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 2014년 시작된 중국 최초의 국산 항공모함 제작 공정이 막바지에 접어들었고 '산둥(山東)함'이라는 이름을 얻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환구시보 인터넷판인 환구망(環球網)은 산둥라디오TV(山東廣播電視臺) 등 현지언론 보도를 인용해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중국 최초의 자체제작 항공모함 001A함이 '산둥함'으로 명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산둥라디오TV 등은 지난달 30일 "중국 최초 국산 항공모함인 '산둥함'이 2년 9개월만에 형태를 갖췄다"며 "닭의 해를 맞아 '산둥'을 떠올리게 하는 항모가 거의 완성돼 시선을 끌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중국이 국산 항모 제작에 돌입하면서 중국 해군력 강화에 대한 기대와 함께 관련 소식이 쏟아졌지만 이름을 붙여 보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당국의 공식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중국 '해군함정 명명(命名) 조례'에 따르면 호위함, 잠수정 등 2급함선은 해군에서 이름을 붙이지만 항공모함, 전함, 순양함(항공모함, 전함보다는 작고 구축함보다 큰 전투함), 핵잠수정 등 1급함은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부 혹은 국무원이 명명한다.
쑹중핑(宋忠平) 중국 안보전문가는 최근 중국 관영 CC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항공모함 이름은 바다에 접한 성(省)의 이름을 따 정하는 것이 해군의 관례"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앞서 구(舊)소련의 항공모함 바랴크함을 개조해 2012년 취역한 중국 최초 항모도 '랴오닝함'으로 명명된 바 있다.
중국 최초 국산 항모의 명명 여부와 상관없이 제작 공정은 확실히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이미 선체 외관을 완성했으며 오는 2분기 진수도 가능한 상태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현재 필요한 기계, 전자설비, 전기 등을 내부에 장착하는 단계로 전체 공정이 오는 2019년이면 모두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중국 해상 군사력도 한층 강력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1998년 우크라이나로부터 바랴크함을 사들여 2002년 개조작업에 돌입, 2012년 9월 랴오닝함을 취역했다. 개조 과정에서 습득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2014년 중국 최초 국산 항공모함 건조를 시작했다.
랴오닝함과 비슷하게 러시아 쿠즈네초프급 항모로 스키 점프대 방식을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재래식 동력이 장착됐고 배수량은 5만t급으로 알려졌다. 극소수 국가만 생산하는 항모 갑판용 특수강을 자체 생산하고 사용한 것도 주목할 만 하다는 평가다.
중국의 야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현재 국산으로는 두 번째, 전체적으로는 중국의 세 번째 항모 002형을 상하이에서 건조 중이다. 항모 003형은 설계단계다.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2025년까지 핵 항모 2척을 포함해 총 6척의 항모를 보유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