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반기문, 개헌을 정계개편 도구로 활용하려 해…정치 꼼수 먼저 배웠나"

2017-02-01 10:15
"개혁입법과 적폐청산 뭉개고 가겠다는 潘의 본심"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등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자리에 앉고 있다. 추 대표는 이날 "여덟분 헌재 재판관들은 국민의 뜻따라 헌법수호기관으로서 신속한 심판으로 본분을 다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지난달 31일 '개헌추진 협의체'를 제안한 반기문 전 유엔(UN)사무총장을 향해 "정치를 몰이해한 나머지 정치 꼼수만 먼저 배우려는 게 아닌지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맹비난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개헌은 이미 국회 개헌특별위원회에서 논의되고 있고 지금은 국회가 민의에 부합하는 제대로 된 개헌안을 위해 힘을 모으는 중"이라며 "반 전 총장의 제안은 개헌을 정계개편의 도구로 활용하겠다는 노골적인 정략의 산물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권을 위해서라면 백년지대계인 개헌마저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인지 개탄스럽다"며 "지금 이 시기에 정략적인 개헌은 촛불민심이 요구하는 개혁입법과 적폐청산을 통째로 뭉개고 가겠다는 본심이 아닐까 싶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변질된 것은 촛불민심이 아니라 반 전 총장의 초심"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