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황교안, 2월 국회 대정부질문 출석하라”…개혁국회 주도권 잡기

2017-01-31 11:23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31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2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당이 황 권한대행의 출석을 전면에 내건 것은 개혁국회인 2월 임시국회 주도권을 쥐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황 권한대행을 거론하며 “2월 임시국회에 예정된 대정부질문에 성실히 답할 것을 요구한다”며 “지난번에 나오면 이번 2월에 안 나와도 된다는 (더불어)민주당과의 약속은 잘못된 뒷거래”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정이 마비되고 나라가 어렵다. 황 권한대행이 국회에 나와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2월 임시국회가 내일부터 열린다. 새누리당은 예상했던 것처럼 개혁입법 통과에 반대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대선에서 혹시나 표를 잃을까 봐 몸조심만 하고 있고, 바른정당 역시 애매모호한 입장만 취하고 있다”고 여야를 싸잡아 비난했다.

주 원내대표는 “4당 원내대표회담을 조속히 제안, 1월 임시국회에서 못다 한 개혁을 2월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 장정숙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정치권에 대한 설 민심은 냉소적이었다”며 “촛불민심은 정치권에 개혁입법을 통한 국가대개혁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었지만,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1월 임시국회를 ‘맹탕’ 국회로 마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지금 혼돈의 상황을 넘어 구체제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길목에 서있다”며 “국정농단 사태를 초래한 정경유착과 재벌, 권력에 아부하는 정치검찰, 권력에 통제받는 언론 등에 대한 대개혁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새로운 대한민국’으로의 도약은 절대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개혁입법에 소극적이었던 민주당은 일찌감치 대선체제로 돌입했다. ‘경선승리가 대선승리 아니겠냐’는 말이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며 ”2월 임시국회는 적폐청산의 마지막 기회다. 촛불 민심을 반영한 ‘개혁 국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