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 에세이} “설명절의 안보의식 튼튼”

2017-01-28 18:31

  취재본부장  윤 소


 아주경제 윤소 기자 = 2017년도 음력 정월 초하루 조상의 음덕을 기리며 기쁘기만 해야 할 설 명절이 어둡기만 하다. 그 이유는 최근 국내·외 정세가 심상치 않기때문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의 이기주의 정책을 펼치고, 중국은 사드(THAD)배치로 한국경제를 둔탁하게 만들려는 보복성 분위기 조성을 노골적으로 자행하고 있으며, 일본은 위안부 해결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국내적으론 최신실 게이트 사건으로 국정공백 등으로 나라 전체가 뒤숭숭한 상태다.

우리나라 위안부 소녀상 문제로 일본과의 관계가 불편함을 넘어 경제·사회적 마찰을 야기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개인 및 각종 이익단체들 간의 가치 충돌과 이해관계에 따라 갈등이 표면화 돼 내홍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갈등이 무의미 하거나 나쁜 것만은 아닐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걸처 ‘국민 대통합’을 이룰수 있는 희망도 있기 때문이다. 단지 안타까운 것은 합의를 이루어 국민결속이 성사되어야 하는데, 국민들이 각자 자신만의 주장만 내세워 ‘반목과 갈등’이 심화대 나라가 가야할 방향을 잃지 않을까. 이것이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필자가 해군본부 정보팀에서 수년간 근무한 경험에 비춰보면, 북한은 언제나 체제유지 및 적화통일을 위해 남한 내 갈등을 이용 하기도 하고 시시때때로 남침을 위해 국지전을 시험해보기도 했다. 북한은 ICBM(대륙간 탄도미사일)이 완성단계에 이르자, 미국이 침해당할 움직임이 보이면 핵 파괴를 위해 선제공격도 불사하겠다고 검토중에 있다.

미국은 또, “중국을 경제적인 측면으로 압박해 김정은을 제거 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인해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은 가늠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안보외교에서 명분과 실리를 꼼꼼히 따져봐야 할 중요한 이 시점에 탄핵정국으로 인한 컨트롤타워의 부재는 고민을 더하게 한다.

국민안전처가 발표한 2016년 국민 안보의식 조사에 따르면 ‘전쟁이 나면 참전하겠는가?’라는 물음에 대학생의 63%만 참전하겠다고 했고, 해외에 머무는 대학생중에 전쟁이 일어났다면 참전하겠는가라는 질문에 20%%만 참전하겠다고 답했다. 젊은 한국인 일수록 국가관을 생각해 안보의식을 더욱 굳건히 하기를 바랄뿐이다.

필자의 아들을 포함한 한국의 자랑스러운 직업군인들은 설명절을 맞아도 국토 및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보고싶은 가족들을 만나지 못하고 2017년도 정월초하루 설 명절에도 부대에서 자기직분을 다 하기위해 본인 업무에 충실을 기하고 있는 모습이 자랑스럽기만 하다.

나라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도덕의 반석 위에서 모든 것들이 검증돼야 하고 이 모든 검증에 국민 모두가 감시자가 되어 건강하고 굳건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누군가만을 탓하고 있기보다는 건강하고 굳건한 대한민국을 위해 이제 무언가를 해야 할 시기이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국민들이 힘을 모아 나라를 지켜왔듯 튼튼한 대한민국을 위해 모두가 힘써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