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노조 방문…'현장 경영' 시작

2017-01-13 16:38

조원태 신임 대한항공 사장.[사진=대한항공]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현장을 자주 찾아서 이야기를 자주 듣겠다"

대한항공 일반 노조 관계자는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13일 오후 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조 사장이 취임 첫 행보로 노조 사무실을 방문한 것은 대한항공의 새로운 수장으로 현장의 소리를 듣고, 책임감 있는 경영을 펼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사장은 이날 오후 3시 경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및 인근에 3개 노동조합 사무실을 방문해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덕담을 주고 받았다. 대한항공은 일반 노조, 조종사 노조, 새조종사 노조로 구성돼 있다.

한 노조 관계자는 "직원들과 신년인사하고 덕담을 나누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사측과 갈등을 겪고있는 조종사 노조 사무실에도 방문해 노조위원장 등 직원들과 가벼운 인사를 했다.

조종사 노조 관계자는 "전임 사장은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는데 이례적이다"라며 "앞으로 사측과 협상을 잘 진행할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 사장은 지난 11일 사장으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