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대한항공, 보잉 787 30대 구매 발주 검토"....이르면 7월 결정
2024-06-03 11:18
"7월 영국 판버러 에어쇼에서 결정 가능"
"미국·EU 요구사항 들어줬다" 합병 낙관
"미국·EU 요구사항 들어줬다" 합병 낙관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조원태(사진) 한진그룹 회장의 발언을 인용해 "대한항공이 이르면 7월 중 보잉사에 항공기 30대 구매를 위한 발주를 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조 회장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IATA 총회 현장에서 블룸버그 기자와 만나 "다음 달 말 열리는 영국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 관련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주문 기종으로는 '787 드림라이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잉은 지난 1월 177명이 탑승한 737 맥스9 여객기에서 ‘도어 플러그’로 불리는 객실 내 모듈식 부품이 뽑혀 나가는 사고를 계기로 미 연방항공청(FAA) 조사 대상이 됐다. FAA는 787 드림라이너의 동체 부분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수천번의 운항 뒤에는 비행 중 분리될 수 있다는 내부 고발에 대해서도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에어버스사와 A321네오(neo) 항공기 20대 추가 주문 계약을 체결해 A321네오 보유 대수를 50대로 늘린 데 이어 지난 3월엔 에어버스 최신 중대형 항공기 A350 계열 기종 33대를 구매한다는 의사를 냈다. 항공업계에서는 노후 기종을 친환경 기종으로 교체하려는 목표와 함께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에 대비한 수순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한편 조 회장은 "10월 말까지 미국으로부터 아시아나 합병에 대한 승인을 받을 것"이라며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매각과 일부 장거리 여객 노선 조정 외에 더 이상의 양보는 필요하지 않다. 우리는 미국과 유럽연합에서 요구한 모든 걸 다 해 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DOJ는 현재 진행 중인 OZ 화물기 사업 매각 진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절차가 마무리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조 회장이 언급한 항공기 주문은 얘기는 그대로 검토 예정인 사항"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