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조원태 대한항공 이사 선임에 '반대'

2024-03-14 22:12
삼성물산 자기주식 취득 안건도 반대

국민연금이 오는 21일 열리는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14일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책위)는 제4차 위원회를 개최해 대한항공과 삼성물산, 포스코홀딩스, 하나금융지주, KB금융지주 등 총 5개사의 주주총회 안건에 관한 의결권 행사 방향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의 주식 7.61%(작년 말 기준)를 보유한 2대주주다. 국민연금은 사내이사 조원태 선임의 건에 대해 주주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의무 소홀을 이유로 '반대'했다.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에 대해서도 보수금액이 경영성과에 비추어 과다하다고 판단해 '반대'했다.

표인수·허윤 사외이사 선임 등 다른 안건에 대해서는 찬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수책위는 포스코홀딩스 주총 안건 가운데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이 보수금액이 경영성과에 비춰 과다하다는 판단에서 반대했다. 이와 함께 장인화·정기섭·김준형·김기섭 사내이사, 유영숙·권태균 사외이사 선임과 재무제표 승인 등 다른 안건에 대해서는 '찬성'을 결정했다.

한편 수책위는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에 대해서는 모든 안건에 찬성하기로 했다. 또 삼성물산의 주총 안건 중에서는 이익배당 및 이익잉여금처분 계산서 승인 안건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더 부합하는 이사회 안에 찬성하고 자기주식 취득 건은 취득 규모가 과다한 점을 고려해 반대하기로 했다.
 
국민연금공단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