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영 시인 "나도 블랙리스트였나"

2017-01-11 20:05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무더기 영장실질심사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작성·실행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인사들이 11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김종덕 전 문화체육부 장관(왼쪽부터),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2017.1.11 jjaeck9@yna.co.kr/2017-01-11 11:17:55/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이시영(68) 시인이 "정부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올라 피해를 입었다"고 11일 자신의 SNS에 밝혔다. 

진보 성향 문학단체인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을 지낸 이시영 시인은 지난해 2월 미국 하와이대와 버클리대의 문학행사에 초청받아 한국문학번역원에 항공료 지원을 요청했지만 예산 부족을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주장하고 "이 역시 블랙리스트라는 걸 최근에 와서야 실감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개혁은 물론 쉬운 과제는 아니지만 이런 사소한 것부터 차근차근, 하나하나 바로잡는 것으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소신을 밝히고 "번역원, 문화예술위, 출판문화진흥원도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