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작년 4분기 화학주 담고 제약주 팔아

2017-01-11 07:45

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 지난해 4분기에 국민연금이 화학주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까지 국민연금이 대량지분(5% 이상)을 가진 상장사는 총 285곳에 달했다.

새로 편입하거나 보유량을 늘린 종목은 모두 96개로, 후성, 대한유화, 금호석유 등 화학업종 관련주가 총 10개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코스피 상장사인 후성은 작년 4분기 국민연금 장바구니에 새로 담긴 종목이다. 신규 편입주 17개 가운데 지분율(6.33%)이 세 번째로 높았다.
 
대한유화의 국민연금 지분율은 전 분기보다 3.03%포인트 오른 10.04%로, 기존에 국민연금이 보유했던 종목 가운데 지분 증가율 2위에 올랐다.

지분 증가율 1위는 가구 제조사 현대리바트였다. 국민연금은 이 기간 3.4%의 지분을 더 사들여 12.48%를 보유했다. 

산유국들의 원유 감산에 따른 유가 상승과 업황 전반의 호조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국민연금이 시장에 가장 많이 내다 판 종목은 제약주였다.

국민연금은 한미약품을 비롯해 녹십자, 종근당홀딩스, 동아에스티 등 7종목의 지분율을 낮췄다.

기존 지분율이 10.56%였던 LG생명과학은 아예 모두 팔아치웠다. LG생명과학은 국민연금이 이 기간 전량 매도한 15개 종목 가운데 지분율이 가장 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