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 “안희정, 손학규에 막말 도 넘어…‘문재인 정계은퇴’ 먼저 요구하라”

2017-01-06 10:08
“안희정, 무슨 이유로 손학규 표적 삼아 수준 이하 막말 쏟아내나”

문병호 국민의당 당 대표 후보는 6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에게 정계은퇴를 촉구한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향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먼저 정계은퇴를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문병호 국민의당 당 대표 후보는 6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에게 정계은퇴를 촉구한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향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먼저 정계은퇴를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성명을 내고 “안 지사의 막말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면서도 “국민들은 광역자치단체장으로서 도정에 전념해야만 할 안 지사가 과연 무슨 이유로 손 전 대표를 표적 삼아 연일 수준 이하의 막말을 쏟아내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안 전 지사를 직접 겨냥,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자신의 인지도와 지지도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손 전 대표를 이용해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것은 아니냐”라며 “안 지사가 경선에서 꺾어야 할 대상은 문 전 대표”라고 힐난했다.

문 후보는 “문 전 대표의 가장 큰 약점은 호남에서 지지를 받지 못하면 정계를 은퇴하겠다는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태연하게 뒤집어버린 일”이라며 “안 지사는 문 전 대표의 이러한 아킬레스건을 공략하기 위해 손 전 대표를 일부러 혼탁한 싸움판에 끌어들인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가 문 전 대표를 정계에서 은퇴시키고 싶다면 정정당당하게 직접 은퇴를 요구하기 바란다”라고 충고했다.

문 후보는 “안 지사가 생뚱맞게 손 전 대표를 향해 은퇴를 강요하는 것은 경우에도 정치도의에도 맞지 않는다”며 “안 지사는 하루빨리 공인으로서 갖춰야만 할 최소한의 상식적 태도와 합리적 생각으로 돌아와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안 지사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990년 3당 합당에 동참한 후 26년 동안 선배님이 걸어온 길을 지켜봤다. 물론 큰 역할도 했지만 그늘도 짙었다”며 “진심으로 부탁드린다. 정치 일선에서 은퇴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