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달러강세 영향에 하락 마감

2017-01-04 05:38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3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면서 하락 마감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내년 2월 인도분은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보다 1.39달러(2.6%) 떨어진 52.3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내년 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42달러(2.5%) 내린 배럴당 55.40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은 물론 비회원인 산유국이 감산 합의를 이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세로 출발했다. WTI의 배럴당 가격은 55.24달러까지 올라 18개월만에 처음으로 55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달러 가치가 미국의 11월 제조업 활동 지표 호조에 힘입어 14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유가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게다가 산유국 감산 합의에서 예외를 인정받은 리비아가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는 소식이 하락세를 부추겼다. 미국에서도 작년 10월에 하루 생산량이 880만 배럴로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공급과잉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한편 달러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금값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0.30달러(0.9%) 오른 온스당 1,162.0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