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서울 재개발·재건축 일반분양 쏟아진다

2016-12-22 10:27
총 5만4335가구 중 일반분양 2만4,858가구…올해 대비 53.1% 증가
분양 가구 중 정비사업 분양물량이 2만1474가구로 86.4% 차지

[자료=부동산인포 제공]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내년 서울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이 올해보다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새해 서울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총 5만4335가구로 집계됐다. 이중 일반분양분은 총 2만4858가구며 이는 올해(일반분양 1만6237가구) 대비 53.1% 증가한 수준이다.

서울 일반분양 물량(2만4858가구) 가운데 재건축·재개발 등의 정비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86.4%(2만1474가구)에 달한다. 정비사업 가운데는 재개발 일반분양분이 1만2603가구로 재건축 보다 많은 비중(58.7%)을 차지한다. 이는 올해 재개발 비중(45.0%)보다 13.7%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서울 정비사업별 분양물량


주요 단지를 살펴보면 다음달 KCC건설이 중구 신당동 신당11구역 총 176가구 가운데 104가구를 일반분양하며 포문을 연다. 이어 SK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은평구 응암동 응암10구역을 재개발하는 백련산 SK뷰 아이파크를 4월경 분양한다. 총 1305가구 가운데 461가구가 일반분양이다.
 
대림산업이 송파구 거여동 거여마천뉴타운 거여2-2구역을 재개발한다. 총 1199가구 가운데 378가구를 4월경 분양한다. GS건설은 마포구 염리동 염리3구역을 재개발해 총 1671가구 중 436가구를 6월경 분양한다. 롯데건설이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4구역을 재개발해 총 1372가구를 짓는다. 이중 1291가구를 8월경 분양한다.

재개발 비중 증가는 최근 분양시장 호조와 맞물려 사업추진이 활발해진 이유도 있지만 철거, 멸실 지연 등으로 불가피하게 분양시기가 늦춰진 곳들도 다수 있다는 점 또한 원인으로 꼽힌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최근 2년여간 분양시장의 호조로 지지부진했던 정비사업들의 속도가 빨라져 내년에도 다양한 곳에서 입지 좋은 정비사업 일반분양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라며 "다만 청약자격이 까다로워지고 대출, 전매도 어려워지는 만큼 사전에 준비 없이 청약을 해서 당첨이 취소되는 실수가 없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