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사외이사 재편 논의 본격화

2016-12-16 07:40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우리은행의 사외이사 재편 작업이 본격화됐다. 우리은행 측과 과점주주들의 논의 결과에 따라 사외이사는 최종 9~11명 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과점주주 5개사가 추천한 사외이사들은 이날 첫 만남을 가진다.

예금보험공사와 우리은행의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이 해지되는 날이다.

새 사외이사는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한국투자증권 추천),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IMM PE), 텐즈핑 푸푸다오허 투자관리유한공사 부총경리(동양생명), 박상용 연세대학교 명에교수(키움증권), 노성태 전 한화생명 연구원장(한화생명) 등 5명이다.

이들은 오는 30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선임이 확정된다.

정부가 경영의 독립성 보장을 약속한 만큼,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도 과점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들을 중심으로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려 선정하게 된다.

이광구 현 행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며, 1년 연장할 수 있다는 기류가 있다.

한편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 5명이 이사진이 합류하면 현재 재직 중인 사외이사 6명은 전원 퇴진할 가능성이 크다.

기존 사외이사 6명 중 4명은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며, 다른 2명은 2018년 3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다.

동시에 기존 사외이사들의 거취가 정리된 이후 추가로 선임하는 방법도 논의되고 있다. 새 사외이사들이 자신들을 추천해준 주주 이익만 대변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또 이사진 의견 합치가 어려울 것이란 시각에 따라, 시민단체 등의 추천을 받아 소액주주들의 이익을 대변할 사외이사 1명을 '공익 대표'로 추가 선임하는 방안도 고려된다.

기존 사외이사가 퇴진하고 공익 사외이사가 선임될 경우 이사회는 △과점주주 사외이사(5명) △우리은행장 △우리은행 상임감사위원 △예금보험공사 추천 비상임위원 △공익 사외이사 등 9명으로 구성된다.

우리은행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들은 앞으로 주기적으로 만나 의견을 교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