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티몬·위메프, '배송' 브랜드 완성… 대결구도 본격화

2016-12-12 14:16

 

 

[사진= 쿠팡, 티몬, 위메프]


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 국내 소셜커머스 빅3의 '배송 브랜드'가 완성되면서 본격 배송 서비스 대결이 시작됐다. 위메프는 그간 운영해 온 직매입 배송 서비스 '위메프 플러스'를 '원더배송'으로 명칭 변경하며 배송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인식 강화에 나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지난 10월 특허청에 '원더배송' 상표를 출원했다. 이는 위메프의 지주사 '원더홀딩스'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 기억하기 쉬운 배송 브랜드를 만들고자, 쿠팡의 '로켓배송'처럼 두 음절 단어를 사용해 서비스 특징을 부각시키고 소비자가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위메프의 직매입 배송이란 위메프가 미리 확보해 놓은 상품들을 소비자에게 바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위메프는 그동안 '위메프 플러스'라는 배송 서비스로 8000여 개 품목을 주중 10시까지 주문한 건에 한해 다음날까지 95% 배송해 왔다. 최근 3개월 간 월 거래액 규모는 36% 증가하며 점진적으로 성장해가고 있는 추세다.

하송 위메프 직매입물류사업본부장은 "지난 1년 동안 직매입 배송 서비스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을 감안해 브랜드를 변경한 것"이라면서 "한층 차별화한 무료·익일배송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메프가 한 눈에 알아보기 쉬운 배송 서비스 브랜드를 확립함으로써, 티몬·쿠팡과 함께 본격 배송 서비스 경쟁 구도가 그려졌다.

가장 먼저 배송 서비스 브랜드화에 나선 쿠팡은 '로켓배송'이라는 이름으로 소비자에 인식시키는데 성공했다. 쿠팡은 그간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배송'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우며 '쿠팡맨'이라는 배송 직원을 따로 고용하는 등 배송서비스 강화에 힘을 쏟아왔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의 경우 이커머스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며 "소비자가 원하는 품목 조사로 직매입 상품 범위를 넓히고, 내년도 올해와 같이 투자를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슈퍼배송'을 실시, 현대로지스틱스(현대택배)와 손잡고 강남·송파·서초 등 서울지역 14개구를 대상으로 시행됐다가 서울 25개구 전 지역에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서울 전역 슈퍼배송 확대 이전인 8월대비, 10월 물동량이 35%가량 증가했다.

슈퍼배송은 지난 3분기 조사한 슈퍼배송 고객추천지수(NPS)는 직전대비 300% 이상 상승하며 높은 고객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배송속도(52%)와 정확성(20%), 포장상태(14%)등이 주요 요인이다.

홍종욱 티켓몬스터 마트그룹장은 "고객들에게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상품을 전달해 고객 만족을 높이는 핵심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정오 12시까지 주문하면 그날 받아볼 수 있도록 배송시간을 단축시키는 한편 슈퍼배송을 수도권지역으로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소셜 커머스의 배송 서비스는 신속성과 정확성, 편의성 등 고객을 다방면에서 만족시키는 배송 브랜드 확립은 이미 마케팅 포인트가 된지 오래다"라며 "업체별로 배송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인식되면서, 소비자를 끌기 위한 디테일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게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