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아주대와 줄기세포 활용한 항암제 개발

2016-12-06 16:25
서해영 교수가 개발한 후보물질 도입…내년 중 교모세포종 1상 임상 예정

한미약품 이관순 대표이사(왼쪽)와 아주대학교 김동연 총장(오른쪽)이 지난 5일 아주대학교 율곡관에서 열린 줄기세포 활용 혁신 항암신약 개발 계약식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아주경제 이정수 기자 = 수조원대 해외기술이전 성과로 주목받고 있는 한미약품이 줄기세포를 활용한 항암신약 개발에 나섰다.

한미약품(대표이사 이관순)은 지난 5일 아주대학교 율곡관에서 아주대학교와 줄기세포 활용 혁신 항암신약 개발 계약식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서해영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건강인의 골수에서 추출한 중간엽줄기세포에 ‘사이토신 데아미나아제(cytosine deaminase)’ 유전자를 삽입한 항암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이 물질은 현재 후기 전임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교모세포종(뇌 비신경세포에 발생되는 종양)을 대상으로 국내 1상 임상시험이 계획돼있다.

향후에는 뇌종양 외에 다양한 암종으로 적응증 확대도 추진될 예정이다.

이 물질은 보건복지부 첨단의료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개발을 위한 연구지원이 이뤄졌으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우수성과 활용확산 컨설팅 지원사업’과 ‘식품의약품안전처 첨단 바이오의약품 R&D 컨설턴트 지원사업’ 과제로도 선정된 바 있다.

또 ‘산업자원통상부 바이오의료기기 산업핵심기술 개발사업’ 지원과제로 선정돼 3년간 지원을 받게 됐다.

이번 과제는 한미약품을 비롯해 아주대학교 서해영 교수팀과 김성수 교수팀, 분당차병원 조경기 교수팀이 참여한다.

아주대학교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기업협업센터’ 내에 별도의 공간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 이관순 대표이사는 “유망 신약 후보물질 도입을 통해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전략을 통한 국내외 산학연과의 다양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주대학교 서해영 교수는 “글로벌 R&D 능력을 갖춘 한미약품과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뇌종양과 다양한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