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삼성전자 주주가치 제고안 ‘건설적인 첫걸음’”
2016-11-30 15:02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측은 29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방안에 대해 “향후 회사에 건설적인 첫 걸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엘리엇의 자회사인 블레이크 캐피탈과 포터 캐피탈은 30일 언론에 배포한 ‘삼성전자 주주가치 제고방안’에 대한 입장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블레이드 캐피탈과 포터 캐피탈은 “삼성전자가 제시한 개략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 향후 회사에 건설적인 첫 걸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앞으로 기업 지배구조 검토 후 보다 의미 있는 변화를 기대하며, 삼성과 협력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엘리엇측은 지난달 초 블레이크 캐피탈과 포터 캐피탈을 통해 삼성전자 이사회에 △삼성전자를 사업회사와 지주회사로 분할 △삼성전자 사업회사의 나스닥 상장 △30조원의 특별 현금배당 △독립적인 3명의 사외이사 선임 등 4가지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전날 잉여현금흐름의 50% 주주환원, 향후 6개월간 지주회사 전환 검토, 글로벌 기업 출신의 사외이사 1명 이상 추천과 거버넌스 위원회 신설 등을 골자로 한 주주가치 제고방안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