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중국, 진짜 안녕", 27일 앱 서비스 중단

2016-11-25 09:32

[우버]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세계 최대 차량공유서비스업체 우버가 중국 시장과 진짜 이별한다. 

북경상보(北京商報)는 기존의 우버 어플리케이션(앱)이 오는 27일 중국 내 서비스를 전면 중단한다고 25일 보도했다. 이로써 우버는 야심차게 중국 진출을 선언한지 3년여 만에 작별을 고하게 됐다. 

이는 디디추싱이 우버차이나를 인수한 데 따른 수순이다. 우버차이나는 중국 시장 장악을 위해 현지 협력 파트너를 확보, 거액을 투자했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실적 하락이 지속되고 중국 내 경영 압박이 커지자 결국 디디추싱의 손을 잡았다. 

우버차이나는 지난 8월 디디추싱에 인수됐다. 우버는 합병회사 우선주 지분권 등 지분 17.7%를 확보하며 디디추싱의 후방에 서게 됐다. 우버차이나의 중국 내 주요 주주였던 바이두는 2.3%의 지분을 확보했다.

거대한 중국 차량공유서비스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던 두 기업의 합병으로 중국에는 '거물급' 차량공유업체가 탄생했다. 기업 가치만 350억 달러를 웃돌고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은 93%에 육박한다.

우버 차량 운전자들은 앞으로 디디추싱 앱이나 지난 10월 말 출시된 새로운 우버 앱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새롭게 출시된 우버 앱은 우버차이나와 디디추싱이 함께 개발한 것으로 중국의 위챗, QQ 등과도 연동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