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보험만 있나, '중국인수'도 있다...中 보험사 세계로
2016-11-22 16:12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글로벌 인수합병(M&A) 포식자로 불리는 안방보험의 일본 부동산 인수 소식에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미국 사모펀드 블랙스톤 소유의 일본 부동산을 2500억엔(약 2조7000억원)에 매입하기로 한 것이다.
안방보험은 지난 2014년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시작으로 부동산, 글로벌 보험사, 은행 등을 공격적으로 먹어치우며 유명세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안방보험만이 아니다. 중국 보험사의 세계로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중국 최대 보험사인 중국인수(생명)보험이 대표적이다.
중국인수는 지난 11일 영국 런던에 대표처를 설립한데 이어 17일(현지시간)에는 미국 뉴욕 록펠러센터에서 뉴욕 대표처 개업식을 열었다. 글로벌 대표 금융 중심지에 발을 들이며 세계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제대로 쏘아 올렸다. 글로벌 경제의 저금리 기조, 중국 국내 투자시장의 '자금난' 등을 고려해 보험자금 확보와 운용의 범위를 넓힌 것이다.
지난 몇 년간 중국인수는 해외자산 투자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에만 30억 달러에 달하는 돈을 투자했고 관련 자산규모만 100억 달러가 넘는다. 자산에는 부동산, 지분, 펀드와 금융상품 등이 포함된다.
올해도 분주했다. 올 3월에는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 브룩필드 자산운용과 함께 3억4600만 파운드를 런던 금융 중심지인 '시티 오브 런던' 동부 오피스 빌딩 건설 사업에 투자했다. 올해 공사가 시작됐으며 입주율이 100%다. 세계 500대 기업인 우버, 아에콤(Aecom), 오피스 공유업체 위워크(WeWork) 등이 들어올 예정이다.
4월에는 부동산 투자회사인 RXR과 공동으로 맨해튼 1285번지의 오피스 빌딩을 16억 5000만 달러(약2조원)에 매입했고 6월에는 일본 핵심물류자산에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