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량지수 2개월 연속 하락… 자동차 파업·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

2016-11-23 14:35

[표=한국은행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 현대차 파업 등의 영향으로 10월 수출물량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0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36.4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수출물량지수가 5개월 만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이후 두 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 보면 현대차 등 자동차업계 파업 영향으로 수송장비는 전년 대비 10.7% 급감했다. 전기 및 전자기기는 삼성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인해 7.1% 하락했다. 석유 및 가죽제품(-11.0%), 일반기계(-8.9%) 등도 수출물량이 줄었다. 반면 화학제품과 정밀기기는 각각 4.9%, 7.1%씩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지난 10월 수출금액지수는 112.91로 작년 같은 때보다 5.1% 줄었다. 수출금액지수는 2014년 12월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수입물량지수는 122.59로 작년보다 3.0% 감소했다.

전기 및 전자기기가 6.8% 줄었고, 석탄 및 석유제품도 14.8% 감소했다. 반면 공산품과 농림수산품은 각각 3.2%, 8.6%씩 증가했다. 

수입금액지수는 98.6로 전년 같은 때보다 4.2% 하락했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로 나타낸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2.92로 전년 동월 대비 1.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