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대 압수수색 중 정유라 청담고등학교 2학년 담임 "내 앞에서 공손, 만점 줬다"

2016-11-23 06:35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최순실 딸 정유라가 다니던 이화여대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정유라의 청담고등학교 2학년 담임이 황당한 대답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정유라의 출결 및 성적특혜 의혹과 관련된 11명의 청담고등학교 관계자를 증인으로 불러 집중 질의했다.

이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유라의 출석이 좋지 않은데도 1학기 국어와 태도점수를 만점 준 이유가 뭐냐'고 묻자 정유라 고2 담임 A씨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2학년 1학기 때 아이가 충실하게 두달 정도 학교생활을 했고, 유연이(정유라 본명)가 제 앞에서 항상 공손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해 만점을 줬다"고 대답했다.

이어 A씨는 "자작시를 쓰는 시간이 있었는데 유연이는 시를 잘 썼고 자작시 능력을 태도평가에 반영해 태도점수를 줬다. 또 (결석시) 밖에서의 훈련과 활동이 출석과 동등한 노력이 든다고 생각해 그에 비례해 태도 점수를 좋게 줬다"며 황당한 답변을 계속했다. 

특히 '최순실을 몇차례 만나고, 무슨 얘기를 나눴느냐'는 이 의원 질문에 A씨는 "5월, 12월 등 세 차례 정도 봤다. 유연이 어머니께서 학년 초에 '유연이는 승마하는 체육특기생이니까 그렇게 알아달라. 체육부에서 시합이나 출결을 관리하니 담임선생님이 그런 부분을 배려해달라'고 했다"고 답했다.

A씨는 정유라가 해외에 있던 당시인 2013년 11월쯤 학교생활기록부에 '학폭예방교육 및 아이티 작업 교육을 받았다'고 허위 기재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출결처리를 안일하게 했다. 특혜는 아니다. 단순 행정착오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정유라의 입학과 학사 일정 등에 대한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총장실 등 20여곳에서 2015학년도 입시 자료 등을 압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