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연, 남는 쌀 설탕으로 개발…라이스슈가 곧 출시

2016-11-15 14:43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한국식품연구원은 국산 쌀을 가공해 설탕으로 만든 일명 '라이스슈가'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한식연은 쌀을 엿기름을 이용해 물엿처럼 액체로 만든 뒤 효소를 사용해 다시 고체로 바꾸는 특수 공정을 거쳐 포도당이 주성분인 결정체를 얻는 데 성공했다. 이 결정체를 분말로 바꾸면 라이스슈가가 완성된다.

연구팀은 해마다 쌀 소비량이 감소하고 재고는 넘쳐나는 상황이고, 가공제품 소비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이번에 개발한 기술이 재고 처리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100% 수입품으로 소비되고 있는 백설탕 대체 효과도 있을 전망이다.

또 라이스슈가에는 소량만 써도 설탕과 흡사한 단맛을 낼 수 있도록 천연 당류인 감초 추출물이 추가됐기 때문에 설탕 섭취가 어려운 당뇨병 환자들에게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현재 개발한 기술을 농업회사법인인 ㈜텃밭에 기술이전 후 산업적 생산과 상품화를 추진 중이다.

김성수 박사는 "지금까지 쌀을 원료로 한 천연당의 개발은 액상의 물엿이 일반적으로 사용됐지만 용도가 제한적이었다"며 "설탕과 같은 분말 형태로 제조된 라이스슈가가 상품화된다면 쌀의 대량 가공처리에도 도움이 되고 일부 설탕 대체 효과와 국민 건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