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대내외 불확실성 과거 어느때보다 높아…시장안정화 조치 준비 철저"
2016-11-08 17:50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한국은행이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과 마찬가지로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해외 출장 일정을 앞당겨 8일 오후 조기 귀국한 뒤 곧장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이 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주요 간부들과 미국 대선 결과 등이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살폈다. 또 '컨틴전시플랜'(비상대응계획)을 포함한 금융·외환시장 불안 시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이어 "임직원 모두 금융·경제의 안정을 지키는 것이 중앙은행 본연의 사명임을 깊이 인식하고 맡은 바 직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재는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된 국제결제은행(BIS) 총재 회의 참석을 위해 지난 5일 출국했다. 당초 오는 9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대선과 최순실 씨 국정 개입 등 국내외 금융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급박하게 돌아간다는 판단에 귀국 일정을 하루 앞당겼다.
기재부와 금융위 등 정책당국은 시장 예상과 달리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이 지난 6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결과 발표 당시 이상의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