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박물관 보관, " 준·영경묘, 조선왕조 의궤" "보물"로 지정됐다

2016-11-02 20:33
전주에 조경단을 영건하고 삼척의 준경묘·영경묘를 수봉(修封)한 기록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 제1901-9호로 지정 고시된  조선왕조의궤 ‘조경단 준경묘 영경묘 영건청의궤   [사진=삼척시 제공]


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삼척시 시립박물관 수장고에 보관 중인 조선왕조의궤 ‘조경단 준경묘 영경묘 영건청의궤(肇慶壇濬慶墓永慶墓營建廳儀軌)’가 문화재청 으로부터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 제1901-9호로 지정 고시됐다.

문화재청은 전국 12곳에 소재한 '조선왕조의궤'를 보물1901호로 지정하고 소재지별로 일련번호를 덧붙였다. 조선왕조의궤는 국가나 왕실행사 전반에 관한 기록이며 ‘조경단 준경묘 영경묘 영건청의궤’는 1899년 9월부터 1901년 12월까지 전주에 조경단을 영건하고 삼척의 준경묘·영경묘를 수봉(修封)한 기록이다.

준경묘·영경묘는 조선왕조를 창업한 태조 이성계의 5대 할아버지·할머니의 묘소이다. 강원도기념물 제43호로 지정·관리되던 양묘가 2012년 국가 사적 제524호로 승격되자 삼척시립 박물관에서는 어려운 한자로 기록되어 있는 ‘조경단 준경묘 영경묘 영건청의궤’의 하편(양 묘소 수봉에 관한 기록)을 한글로 번역한 국역본 1000부를 발간해 전국의 도서관, 박물관 등 관련기관에 배부 했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의궤는 1건 2책으로 현재 삼척시립박물관 수장고에 보관 중인데 삼척시에서는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쳐 의궤의 영인본(影印本)을 만들어 관람객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시립박물관 수장고에 함께 소장되어 있던 삼척부 관청문서는 강원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었고 울릉도 도형은 이번에 강원도 지정문화재 지정심의에서 유보결정 되어 앞으로 작자와 제작시기를 밝혀 재심의를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