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추미애 "朴 대통령, 최순실 교주에 현혹돼 권한 헌납…이것이 본질"

2016-10-30 14:46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해공 신익희 정신의 현재적 의미와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 최순실 사태와 관련한 비판 발언을 하고 있다. 2016.10.27 [연합뉴스]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박근혜 대통령을 정조준해 "(최순실 게이트) 문제의 본질은 최순실이 조종했든 뭘했든 헌법적 권한을 갖고 있는 대통령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느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 사건을 '국권 파괴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라고 명명했다.

추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순실의 구속쇼보다 중요한 것은 대통령의 진정한 반성과 책임있는 수습책"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최순실은 사교의 교주일뿐 그런 자에게 대통령이 현혹된 것은 대통령에 부여된 권한과 책임을 헌납한 것"이라며 "국권이 파괴된 것이고 국민의 권리가 찬탈된 것이기에 개개인의 실정법 위반 논란이나 법적 시시비비의 차원을 떠난 위란에 처한 헌정 질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순실 입국에 검찰수사관이 동행했다고 한다. 검찰이 범인 은닉과 증거 인멸에 공모한 사건이 벌어진 것인가. 과연 누구의 지시인가"라며 "어쩌다 이 나라가 이 지경인가. 대통령이 은폐를 작심하지 않았다면 가능하지 않을 일"이라고 꼬집었다.

추 대표는 또 "박근혜 대통령과 집권 세력의 위기가 아닌 나라의 위기가 됐다"며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해임과 청와대 압수수색 수용, 최순실 즉각 체포, 대통령의 소명 등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 충고마저 거절하면 모든 정상 세력과 국민과 함께 결단하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