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화 한은 부총재 "저출산·고령화, 장기간 성장잠재력 약화시킬 것"
2016-10-28 09:23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가 28일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을 제약하는 구조적 요인으로 저출산·고령화, 과다한 유휴 생산능력, 가계부채 누증, 노동시장 이중구조 등을 꼽았다.
장 부총재는 이날 오전 고려대학교에서 한은과 고려대가 공동으로 주최한 '성장잠재력과 거시정책' 국제콘퍼런스에서 "저성장 기조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거시경제정책의 완화적 운용 못지않게 구조개혁을 통한 성장잠재력 배양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갈수록 설득력을 얻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구조개혁에 대해 "단기적으로 고용 및 소득감소, 경제심리 위축 등을 통해 경기 회복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다"며 "경기가 계속 부진하면 이력현상을 통해 구조개혁의 추진 동력을 약화시켜 성장잠재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세를 제약하는 요인에 대해 언급하며 "특히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장기간에 걸쳐 성장잠재력을 약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장 부총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각국이 저성장 기조를 벗어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으나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성장잠재력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