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노총·민노총 가입안 한 조직원, 역대 최고..지난해 노조 조직률 소폭 감소
2016-10-26 14:49
양대노총 미가입 조직원 역대 최고...고용부, '2015년 노동조합 조직현황'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 지난해 노동조합에 가입한 인원이 전년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상급단체에 가입하지 않은 미가맹 조합원 비중이 역대 최고로 높았다.
26일 고용노동부가 밝힌 '2015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노동조합원 수는 193만8745명으로 전년보다 3만3275명(1.7%) 증가했다. 2011년 7월 복수노조가 허용된 후 노동조합원 수는 꾸준히 증가해 2011년 말 172만명에서 20만명 이상 늘었다.
노동조합원 수가 증가했지만 노동조합 조직 대상 근로자 수(1902만7000명)도 59만8000명(3.2%) 늘면서 지난해 말 노조 조직률은 전년보다 0.1%포인트 감소한 10.2%를 기록했다.
노동조합 조직 대상 근로자 수는 전체 임금근로자 수에서 공무원·교원 중 노조 가입이 제한되는 인원을 제외한 것이다.
상급단체별로는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이 전체 조합원의 43.5%(84만3442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민주노총 32.8%(63만6249명), 미가맹 조합원 23.0%(44만5603명) 순이었다.
이들 양대 노총 조합원 비중은 전년보다 다소 하락한 반면 미가맹 조합원 비중은 높아져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한노총 소속 노조 수는 2006년 말 3429개에서 지난해 말 2372개로, 민노총 소속 노조도 같은 기간 1143개에서 373개로 각각 줄었다. 반면 미가맹 노조는 1317개에서 3028개로 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현대중공업, 한국수력원자력 노조 등이 대표적인 미가맹 노조들이다.
부문별로는 공무원 노조가 66.3%로 비중이 가장 컸다. 민간 부문 노조 조직률은 9.1%, 교원 부문 조직률은 14.6%에 그쳤다. 2006년 말 각각 9.5%, 25.9%였던 민간과 교원 부문 노조 조직률은 이후 하락했지만 공무원 부문 조직률은 27.7%에서 크게 올랐다.
조합원 수는 민간 부문 166만6000명, 공무원 부문 21만3000명, 교원 부문 6만명이다.
조합원 1000명 이상 대기업 노조 수는 243개로 전체 노조의 4.2%에 불과하지만 조합원 수는 141만8839명으로 73.2%를 차지했다. 노조 조직률도 근로자 300명 이상 대기업은 62.9%에 달했지만 근로자 100∼299명 기업은 12.3%, 30∼99명 기업은 2.7%에 그쳤다. 사업장 규모가 클수록 노조 조직률도 높게 나타난 것이다.
노조 조직률은 1989년 19.8%를 정점으로 하락해 2010년 9.8%로 떨어졌다. 하지만 2011년 복수노조 허용 등으로 10%대로 반등한 뒤 10%대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