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스타벅스와 경쟁해야"…핀테크 교류의 장 'KISA 네트워킹' 열려
2016-10-26 14:23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스타벅스를 흔히들 커피전문점으로만 생각하지만, 해외에서는 금융서비스기업 또는 IT(정보통신)기업으로 정의하기도 합니다. 누구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에다 사이렌 오더 실시 등으로 볼 때 다른 관점으로도 볼 수 있는 여지가 있죠."
26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전일 늦은 저녁 서울 가락동 KISA 본원에서 진행된 핀테크 네트워킹 프로그램의 강연자로 나선 이현모 피노텍 이사는 '4차산업혁명과 핀테크'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 선주문이 가능한 사이렌 오더가 우리나라 스타벅스 매출의 40%를 차지할 만큼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핀테크 기술이 우리 생활 속 깊숙이 자리 잡고 있음을 환기시켰다.
국내 시중은행의 경우 고객이 금융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은행 영업시간에 지점을 방문해 번호표를 뽑아 대기 후 서비스를 받는다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핀테크는 고객 중심에서 언제, 어느 때나 가능한 서비스로의 시대를 열어 줄 것으로 그는 예단했다.
국내 핀테크사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핀테크산업협회의 이근주 사무국장도 우리나라 핀테크는 태동기를 지나고 있다고 설명하며, 국내 금융사의 경우 핀테크 서비스 자체로 수익을 내지 어려운 상황이라고도 지적했다.
아울러 이 자리에 참석한 KT의 이경로 IoT 사업단 팀장은 KT도 사물인터넷(IoT)과 핀테크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비콘 기반의 금융서비스를 우리은행과, 위치 정보를 활용한 금융서비스를 한국신용카드네트워크 등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4차산업혁명의 대표기술로 꼽히는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도난 방지 자전거를 곧 출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톤스포츠 자전거에 소물인터넷 플랫폼을 지원하는 형태인 이 서비스는 BC카드(할인혜택)·KT텔레캅(물리보안)·동부화재(보험) 등이 협업한다.
이번 핀테크 네트워킹 프로그램은 핀테크 관련 기술·서비스, 법·제도, 산업 동향, 주요 기업 소개 및 서비스 시연, 성공사례 등 시의성 높은 주제를 선정해 강연 및 만남의 시간으로 매월 1회 진행되고 있다. 핀테크 관련 기업, 스타트업, 예비창업자, 학생 등이 자유롭게 참여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