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vs 송민순 회고록’ 절대 승자 없는 게임…개헌으로 새국면
2016-10-24 17:11
與野 지지율 하락 속 黨靑, ‘최순실 게이트’ 내상 더 깊었다…野도 이탈층 흡수 실패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와 ‘송민순 회고록’ 파동이 절대 승자 없는 게임으로 흐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내상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더 깊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범야권은 당·청으로부터 이탈한 지지층을 흡수하지 못하면서 내부적으로 적잖은 고심이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87년 체제’ 종식을 위한 헌법 개정에 불을 지피면서 ‘개헌 블랙홀’이 급부상, ‘최순실 게이트 대 송민순 회고록’으로 양분된 정치 이슈도 분화될 것으로 보인다. 연말정국 주도권 확보를 위한 여야의 수 싸움이 새 국면을 맞게 된 셈이다.
◆ 朴대통령, 최순실 의혹에 직격탄…30% 붕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19일 일간 기준으로 26.1%까지 하락했으나, 미르·K스포츠 재단 및 최순실씨 연루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한 주 후반 반등했다. 개헌안을 던진 승부수로 지지율 반등 모멘텀 확보 가능성을 시사한 대목이다.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2.5%포인트 상승한 64.5%로 치솟았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36%포인트 차였다. ‘모름·무응답’은 7.0%로 집계됐다.
◆ 潘·文·安, 동반 내림세…거대 양당도 하락
승자 없는 게임은 각 정당도 마찬가지였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각각 29.6%와 29.2%를 기록하며 지난주 대비 1.9%포인트와 1.3%포인트 하락했다. 새누리당의 지지율 30%대가 무너진 것은 8월 다섯째 주(29.5%) 이후 7주 만이다. 새누리당은 대전·충청·세종과 수도권, 광주·전라, 50대 이상, 진보층과 중도층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국민의당은 같은 기간 0.4%포인트 오른 13.0%로 집계됐으나, 대세에 영향은 없었다. 정의당은 0.5%포인트 하락한 5.0%였다. 무당층은 2.6%포인트 증가한 19.0%였다.
차기 대선주자의 삼각 축도 동반 하락했다. 1∼3위인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22.2%)과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18.9%),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9.3%)는 지난주 대비 각각 1.8%포인트, 1.2%포인트, 0.3%포인트 하락했다.
이 밖에 △박원순 서울시장(6.4%) △오세훈 전 서울시장(5.4%) △이재명 성남시장(5.3%)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과 안희정 충남도지사(3.8%)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3.4%)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3.0%) △김부겸 민주당 의원(2.3%) △남경필 경기도지사(1.6%) 등의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매경·MBN ‘레이더P’ 의뢰로 지난 17일~21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43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15%), 스마트폰앱(40%), 무선 자동응답전화(25%), 유선 자동응답전화(20%) 혼용 방식의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전화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이며, 응답률은 전체 10.4%(총통화 2만4517명 중 2543명 응답)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