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릿' 유지태 "볼링? 영화 찍기 전까지 딱 한 번"

2016-10-18 12:12

배우 유지태가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스플릿'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볼링이요? 영화 촬영 전까지 살면서 딱 한 번 쳐봤어요."

유지태가 18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스플릿'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스플릿'은 도박 볼링을 소재로 한다. 전직 볼링 국가대표 선수였으나 도박 볼링판을 전전하는 신세로 전락한 철종(유지태 분)을 중심으로 도박볼링 세계에 뛰어든 밑바닥 인생들의 짜릿하고 유쾌한 한 판 승부를 그린다.

전직 볼링 국가대표를 맡은 유지태는 "'스플릿'을 촬영하기 전에는 살면서 딱 한 번 볼링을 쳐봤다"면서 "이번 영화를 준비하면서 볼링을 제대로 배웠는데 비공식으로는 250점까지, 공식적으로는 224점까지 나왔다. 나에게 3개월만 줬으면 프로를 딸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웃었다.

유지태는 "'스플릿'은 볼링을 소재로 해 독특했고, 철종 역은 내가 도전해볼 만한 캐릭터라 생각했다. 내가 작가주의 영화나 심각한 캐릭터를 주로 해왔지 않느냐. 이번엔 밝고 재기발랄한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파트너 정성화에 대해서는 "정성화가 먼저 캐스팅돼 상태라 출연을 안 할까도 생각했다. 정성화가 너무 연기를 잘하기 때문이다. 개그맨 출신인데도 불구하고 뮤지컬 배우부터 영화까지 선입견을 깬 대단한 배우다"라고 극찬했다.

영화는 유지태, 이정현, 이다윗, 정성화 등이 출연한다. 11월 6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