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 상장 주관사 미래에셋대우 선정 '내년 상장 목표'

2016-10-18 00:01

[사진=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하고 MBC에서 방영 중인 '캐리어를 끄는 여자']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CJ E&M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 미래에셋대우를 상장주관사로 확정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달 초 국내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한 이후 최근까지 입찰을 진행했다. 내년 초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도 추진 중이다.

CJ E&M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미래에셋대우를 상장주관사로 확정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달 초 국내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한 이후 최근까지 입찰을 진행했다. 내년 초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도 추진 중이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를 집필한 박지은 작가와 배우 전지현이 속해있는 문화창고와 '태양의 후예'의 김은숙 작가가 몸담은 화앤담픽쳐스를 인수한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 8월에는 제작사 KPJ의 지분 100%를 150억원에 인수했다. KPJ에는 '대장금', '선덕여왕', '뿌리깊은 나무', '육룡이 나르샤' 등을 집필한 김영현, 박상연 작가가 속해 있다. 이로써 스튜디오드래곤은 현대물과 사극을 모두 아우르게 됐다.

지난 5월 CJ E&M이 드라마 사업본부를 물적 분할하면서 설립된 스튜디오드래곤의 성장은 무섭다. CJ E&M 보유 채널 tvN에서 방영한 '또 오해영' '굿와이프'로 입지를 다진 스튜디오드래곤의 영향력은 CJ E&M에 국한되지 않는다. 11월 방영 예정인 이민호 전지현 주연의 SBS '푸른바다의 전설', 현재 방영 중인 KBS2 '공항 가는 길'과 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까지 지상파 3사에도 모두 손을 뻗었다. 900여개의 드라마 제작사 중 한 해에 두 편 이상 제작하는 기업이 손에 꼽는 국내 드라마 시장을 고려하면 스튜디오드래곤은 더욱 위협적이다.

이덕재 CJ E&M 미디어콘텐츠부문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국내 시장 독점이 아니다. 우리는 세계 시장을 본다. 중국과 아시아, 유럽이나 북미까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콘텐츠 시업으로 성장할 토대를 만들지 않으면 위험하다. 특히 중국의 경우 ‘시간문제’라고 불릴 정도로 미디어 문화 산업의 성장이 빠르다"면서 "스튜디오드래곤은 국내 시장이 아닌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 혼자의 힘으로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국내 기업들과 공생하는 방안을 찾아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