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與 색깔론 매도 용납 못해…文도 명확한 얘기해야”
2016-10-17 09:55
朴, 17일 오전 비대위회의서 ‘與 색깔론’ 맹비난…동시에 文에 명확한 입장 촉구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7일 이른바 ‘송민순 회고록’ 파동과 관련해 새누리당의 색깔론 공세를 비판하면서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명확한 입장을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정부여당과 청와대가 시도 때도 없이 색깔론으로 계속 매도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면서도 “문 전 대표가 명확한 얘기를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가진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집권여당이 ‘송민순 회고록’ 파동으로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을 덮으려는 속셈을 꼬집으면서 동시에 문 전 대표의 모호한 행보를 비판한 것이다. 앞서 문 전 대표는 관련 의혹이 일자 “박근혜 정부는 노무현 정부를 배우길 바란다”고 말하면서도 북한 측에 의견을 구했는지에 대해선 확답하지 않았다.
그는 재차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이런 국민적 의혹 비리에 대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봤느냐”며 “집권당으로서 있을 수 없는 망발”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북한과 내통했다’고 비판한 데 대해 “내통이라, 대단한 모욕이네요. 당 대표란 분이 금도도 없이…”라며 “내통이라면 새누리당이 전문이다. 이제 좀 다른 정치하자”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