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브라질펀드 올라탈까
2016-10-16 06:00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브라질펀드 수익률이 올해 들어 거침없이 오르고 있다.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 상승에 정치적인 리스크 완화, 경기부양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브라질 헤알화와 원자재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16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브라질펀드 수익률은 올해 들어 13일까지 56.73%를 기록했다. 해외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이다. 3개월 수익률도 14.39%, 1개월 수익률은 7.00%에 달한다.
상품별로는 '프랭클린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A'가 올해 들어 63.97% 수익을 올려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A'와 '신한BNPP봉쥬르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A'도 각각 63.02%, 56.62%에 달하는 이익을 냈다. 'KB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A' 역시 수익률이 55%를 넘었다.
이처럼 브라질펀드가 높은 성과를 내는 이유로는 유가 상승과 주요국 통화완화 정책, 정치 리스크 완화가 꼽힌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서고 주요국이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이머징시장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 투자가 늘고 있다.
해외주식형펀드의 3개월 수익률을 보면 6.4%에 머물고 있지만, 이머징시장인 브릭스펀드는 12.5%를 기록했다.
이처럼 브라질펀드가 높은 성과를 내는 이유로는 유가 상승과 주요국 통화완화 정책, 정치 리스크 완화가 꼽힌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서고 주요국이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이머징시장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 투자가 늘고 있다.
해외주식형펀드의 3개월 수익률을 보면 6.4%에 머물고 있지만, 이머징시장인 브릭스펀드는 12.5%를 기록했다.
특히 브라질 주식시장은 올해 들어서만 40% 넘게 올랐다. 지난해만 해도 브라질 증시는 경기 둔화와 정부의 부정부패 스캔들, 국제유가 급락으로 13% 넘게 하락했었다.
그러나 지난달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미셰우 테메드 정부가 새로 들어서면서 재정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경기도 회복되면서 브라질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4월 경상수지는 4800억원 흑자를 기록하면서 7년 만에 플러스 국면으로 돌아섰다.
헤알화도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당 4.18헤알까지 상승했었으나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3.1헤알대로 낮아졌다. 원·헤알 환율도 연초이후 18.5% 상승하면서 국내 펀드 투자자들이 환율 효과를 보기도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브라질 상품의 수익률이 좋다고 마냥 투자하는 것에 대해 경계한다. 위험자산 선호심리 확대로 이머징시장이 반등했으나 중국 경기 등 원자재에 대한 뚜렷한 수요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아 원자재 가격이 재차 하락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헤알화 변동성이 다시 높아질 우려가 있고, 원자재 역시 변동성이 크다"며 "브라질 경기가 턴어라운드하면서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고는 있지만 본격적으로 정상화되지 않았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